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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 생각하는 평생교육(2) : 교사의 안전과 아이의 배움을 함께 지키는법?


누군가 힘들다고 말했을 때, 해결 방법을 함께 찾기보다 “조금만 더 이해해 주세요”라고 답한 적은 없나요? 이해와 배려는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 계속 다치는 상황을 견디라는 요구가 된다면, 우리는 교육의 조건부터 다시 살펴야 합니다.




세종시의 한 유치원에서 전해진 소식은 이 질문을 우리에게 던집니다. 아이를 가르치는 공간에서, 어른들은 서로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는 방법을 얼마나 배우고 있을까요?




1. 사실을 확인하는 일과 안전을 지키는 일

연합뉴스의 2026년 11월 4일 보도에 따르면, 세종시 공립유치원의 한 교사는 특수교육대상 원아에게 반복적으로 다쳤다고 호소했습니다. 교권침해가 인정됐지만 해당 원아와 분리되지 않았고, 보호자로부터 다시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내용입니다.

보도 당시 관련 사건은 수사 중이며, 추가 고소의 원인이 된 신체 자국을 두고 보호자와 교사의 설명도 엇갈립니다. 기사만으로 학대 여부나 고소의 의도를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동시에 사실을 확인하는 동안 현장의 위험을 줄일 방법도 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주목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문제가 접수된 뒤, 교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안전은 실제로 어떻게 달라졌을까?”





2. 교사의 희생은 교육의 조건이 아니다

아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특히 개별적인 교육 지원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그 필요에 맞는 도움이 제공되어야 하지요. 그러나 그것이 교사의 부상을 감수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교사의 안전과 아이의 교육권은 함께 보장해야 할 조건입니다. 교사가 위험을 혼자 감당하는 교실에서는 안정적인 교육을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는 다른 아이들의 안전과 배움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한 아이의 행동을 모든 특수교육대상 아동의 특성으로 넓혀 해석해서도 안 됩니다. 필요한 것은 낙인보다 구체적인 지원입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위험을 줄이려면 어떤 인력과 환경이 필요한지 전문적으로 살펴야 해요.




3. 어른에게도 함께 사는 공부가 필요

서로의 권리를 이해하고,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참여하는 배움을 ‘시민교육’이라고 합니다. 선거 제도를 아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에서 갈등을 다루고 책임을 나누는 일도 여기에 연결됩니다.

유네스코의 「성인학습 및 교육에 관한 권고」(2015)는 성인교육에 적극적인 시민 참여를 위한 배움을 포함합니다.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능력, 인권과 평화로운 공존도 그 목표로 제시하지요.

이 관점에서 보면 이번 보도는 아이의 생활지도만으로 끝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모와 교사, 관리자가 사실과 추측을 구분하고, 지원을 요청하며, 각자의 역할을 조정하는 방법도 함께 배워야 합니다. 직장이나 돌봄 현장에서 갈등을 겪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공부예요.




4. “서로 이해하세요” 다음엔 무엇?

예를 들어 지역 평생학습관의 부모교육이나 교직원 연수에서 가상의 갈등 사례를 다뤄 볼 수 있습니다. 누가 더 나쁜 사람인지 고르는 대신, 확인된 사실과 아직 모르는 내용을 나누고 각자 필요한 도움을 적어 보는 겁니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누가 도움을 요청하고, 누가 현장에 와야 할까요?” “보호자의 걱정은 어떤 창구에서 듣고, 교사의 피해는 누가 챙길까요?” 이런 질문에 담당자와 대응 방법까지 붙여 보아야 합니다.

상대의 말을 듣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로 대화를 끝내기보다, 무엇이 걱정되는지 확인하고 언제까지 무엇을 알아볼지 약속하는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대화가 필요한 신고나 조사를 막거나, 다친 사람에게 화해를 강요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5. 배움 후에는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물론 교육을 몇 번 받는다고 인력 부족이나 지원 체계의 공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현장에 필요한 인력과 전문 지원, 위험 상황의 대응 절차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개인에게 소통을 잘하라고 가르치는 것만으로 기관의 책임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교육기관도 사건 이후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도움이 요청된 시점부터 실제 지원까지 얼마나 걸렸는지, 정한 조치가 교실에서 실행될 수 있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 결과를 다음 대응에 반영해야 경험이 조직의 배움으로 남습니다.

우리 역시 일상에서 “왜 더 참지 못했을까?”라고 묻기 전에 “어떤 도움이 빠져 있었을까?”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바꿀 수 있는 일과 기관에 요구해야 할 일을 구분해 보는 것이지요.

평생교육은 어른이 더 많이 견디도록 만드는 교육이 아닙니다. 함께 살아갈 조건을 살피고,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 가는 배움입니다. 아이의 배움과 교사의 안전을 함께 지키는 일도 그 배움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참고자료

함께 생각해요
이 글은 저의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같은 장면과 문장도 각자의 삶에 따라 다르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을 존중하며, 여러분의 생각에서도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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